[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왔습니다.
Q. 예상보다도 투표율이 훨씬 낮은 거죠?
오후 6시까지 잠정 투표율에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율을 더해도 50%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 6월 치러진 3회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지방선거 투표율이 20년 만에 꺾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Q. 왜 낮을까. 시청자 분께서는 이렇게 말씀주시네요. 후보도 잘 모르겠고, 대선보다 관심이 덜 간다, 왜 낮았을까요? 이 기자가 답을 주시죠.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서 유권자 관심이 높지 않았다는게 선관위 분석인데요.
초접전 양상으로 치러진 대선 직후라 유권자들에게 선거 피로도가 쌓였을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은 20.6%로 지방선거 중 역대 최고치였는데도 전체 투표율은 떨어졌는데요,
선관위는 사전투표와 본투표까지 3일간 투표를 했지만 누적투표수가 많아지기 보다는 분산투표 효과만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Q. 이렇게 낮은 투표율, 여야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낮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와 직결될텐데요.
여야 모두 유불리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있는만큼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이 강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부동층이 투표를 안해도 민주당 조직표는 몰렸을거란 분석인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지도부 갈등에 성 비위 문제 등 여러 악재가 터져 이른바 '샤이 진보'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민주당에 불리할 수도 있다,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결집하지 못한 건 여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국정안정론에 힘을 실어줄 정도로 큰 지지를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번 투표율을 시도별로 보면요 여야의 정통적 강세지역인 대구와 광주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거든요.
지지층 결집도가 떨어진 걸로 볼 수 있죠.
Q. 특히나 취임 한 달만에 치러지는 전국 선거라 대통령도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 출근은 안 한 거죠?
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건희 여사와 사전투표를 마쳤고, 오늘은 자택에 머물면서 밀양 화재 진화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요.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때쯤 메시지를 낼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국정운영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기대감도 엿보이는데요,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공급이나 각종 규제 완화 등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춰 국정과제를 수행하려면 이 지역에서는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직 궁금한 게 남았거든요. 이민찬 기자와는 잠시 후에 계속 이야기 나눠보죠.